[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근한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불펜진은 ‘괴물’이 득실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권이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중심으로 케빈 시그리시트, 타일러 라이언스, 조나단 브록스턴, 조던 왈든 등 쟁쟁한 투수들로 즐비하다. 여기에 오승환까지 합류해 더욱 공고해진 세인트루이스의 철옹성이다. 오승환의 ‘절친’들 중 한 명인 라이언스는 올 시즌 팀 불펜진도 강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오승환의 합류로 불펜진의 경쟁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라이언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라디주 주피터 세인트루이스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에 임했다. 훈련 전 라커룸에서 만난 라이언스는 한국 취재진을 보자 곧바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시즌 100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의 원동력은 당연 마운드였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2.94로 전체 1위였다. 불펜진만 본다면 팀 평균자책점 2.82로 더 낮았다. 라이언스도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운드의 궂은일을 도맡았다. 지난해 성적은 17경기(선발 8경기)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3.75였다. 올해 시그리시트와 함께 좌완 불펜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 세인트루이스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 사진(美 주피터)=김영구 기자 |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인 야디어 몰리나도 철벽 불펜진의 비결로 꼽았다. 라이언스는 “다들 알고 있듯이 몰리나는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로는 최고의 포수다. 투수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하게 던질 수 있다. 몰리나를 믿고 편안하게 던지고 리드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새 식구가 된 오승환에 대해서는 그저 하던 대로만 하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실력이 증명된 만큼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것. 라이언스는 “오승환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했던 것처럼만 하면 될 것 같다. 예전 통계나 숫자를 보면 잘 할 수 있을 거라 예상 할 수 있다. 만약 잘 던진다면 내가 좋은 차를 구하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웃음 지었다.
한국어 실력 역시 오승환에게 교육을 받으면서 일취월장 하고 있었다. 라이언스는 “오승환 덕분에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고 있다”며 손가락을 피면서 “하나, 둘, 셋”이라며 한국말로 숫자까지 세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승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 여기 그냥 온 선수가 아니고 좋은 불펜 투수가 더해지는 거라 기대가 많다. 또 불펜 경쟁 구도가 생기면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바라봤다.
개인 목표를 “그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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