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동) 이상철 기자] 고척 스카이돔은 2016년부터 넥센 히어로즈의 ‘새 집’이다. 공식 입주 날짜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 이삿짐은 아직도 목동에 남아있으며, 고척돔의 여기저기서 공사 작업이 한창이다. 15일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 이전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게 넥센의 계획이다. 다음 주에 작업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넥센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6일 고척돔에서 첫 공식 훈련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15일 넥센 2군이 고척돔을 방문했으나, 1군 선수단이 찾은 건 처음이었다.
첫 훈련의 분위기는 시끌벅적 했다. 일단 외부 소음부터 시끄러웠다. 용접 등 작업으로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복도 바닥에는 각종 장비가 널려 있기도. 새 입주민이 왔지만, 아직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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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는 6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공식 훈련을 가졌다. 사진(서울 고척동)=이현지 기자 |
이를 밟은 선수단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모든 면에서 이전 목동구장보다 낫다고. 한 선수는 “목동구장보다 장점이 수두룩하다”라고 말했다. 설렘이 가득하다. 주장 서건창은 “새 구장에 오니 새 시작을 하는 기분이다. 그라운드 컨디션도 좋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도 “야구장이 아담하다. 아직 공사가 남았으나 전반적으로 시설이 좋다. 경기장 특성도 우리의 색깔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며 “캠프 준비 및 연습경기 전적도 좋았는데, 희망적인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시설은 라커룸과 웨이트. 최신식으로 꾸려진 데다 목동구장과 비교해 면적도 넓어 쾌적하다. 라커룸 내 라운지까지 있어 ‘선수를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야수 최선참인 이택근은 “나무랄 데 없다. 선수들이 야구하는데 최고의 시설이다. 그 동안 걱정도 많았는데, 직접 경험하니 큰 문제가 없다”라며 “편의 공간도 넓으니 여유를 느낄 수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미국 무대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대니 돈은 엄지를 치켜들었다. 대니 돈은 “메이저리그 시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웨이트 시설은 메이저리그보다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아름답다. 많은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니 기대와 떨림이 크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건 고척돔의 기본적인 특징인 ‘돔구장’이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야구를 할 수 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바람이 불든. 그것만으로도 최고라는 것이다.
서건창은 “날씨의 영향을 안 받고 야구를 한다는 게 가장 좋다. 3월 중순까지는 낮이더라도 야구를 하기 춥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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