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초대 TOP 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김동현B(28·Team MAD)가 UFC 2번째 경기를 마침내 자신의 주 체급에서 치른다. UFC 데뷔전은 웰터급(-77kg)이었다.
UFC는 25일 “김동현B가 6월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더 포럼’에서 열리는 UFC 199에 참가하여 ‘엘토로’ 폴로 레예스(멕시코)와 라이트급으로 대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격투기매체 ‘파이트 매트릭스’ 27일 순위를 보면 레예스는 UFC 라이트급 103위에 올라있다. 공교롭게도 김동현B 역시 UFC 웰터급 103위다.
UFC 웰터급 9위 ‘스턴건’ 김동현(35)은 김동현B와 동명일 뿐 아니라 소속팀도 ‘Team MAD’로 같다. “같은 팀에 한국 종합격투기(MMA) 역대 최고 선수가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 도움이 된다. 보고 배우며 동기부여가 될만한 성공사례”라면서도 “그러나 ‘또 다른’ 김동현이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리겠다. 목표는 우선 내 체급에서 UFC 10위 안에 드는 것이다. TOP FC 챔피언 출신이라는 자존심도 세우고 싶다”고 만만치 않은 야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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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B(왼쪽)가 UFC 공개훈련에서 킥하고 있다. 사진(크로스핏 센티넬 IFC)=옥영화 기자 |
김동현B는 2015년 11월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한 ‘UFC 파이트 나이트 79(UFN 79)’에 출전했다. 그러나 도미니크 스틸(28·미국)과의 웰터급 경기에서 3라운드 시작 27초 만에 레슬링 ‘슬램’ 기술에 의한 KO패를 당하고 말았다.
“스틸과의 대결에서 코가 부러져 수술도 했다”고 설명한 김동현B는 “힘과 기술, 전략 등 모든 것이 다 부족했다고 느꼈다. 본래 라이트급 선수가 부득이하게 웰터급에서 뛴 경기라는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고 회상하면서 “UFC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꺼운 체급이 바로 라이트급이다. 1패를 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연패’하면 퇴출당할 수 있는 UFC 소속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나 역시 UFC 선수 중 하나라는 당당한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전 경기 기준으로 UFC 라이트급에는 109명, 웰터급은 106명이 속해있다. 체급별 선수층 1, 2위가 바로 라이트급과 웰터급이다. 스틸은 MMA 데뷔 후 10경기까지는 미들급(-84kg)에서 활약했기에 김동현B와는 사실상 2체급 차이가 났다.
김동현B가 앞으로 UFC 웰터급 경기에 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스틸과는 다시 만날 확률이 낮다는 얘기다. “이왕 나를 이겼으니 스틸이 앞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 체면이 살지 않겠는가”라고 진심 어린 우스개도 했다.
MMA 선수로 김동현B는 한국과 일본, 중국 본토와 마카오 특별행정구에서 경기했으나 미국은 UFC 199가 처음이다. “생애 첫 미국대회라 설레고 있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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