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일은 걱정하지 않는다."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선발 데릭 홀랜드는 '올해만 걱정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여덟 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홀랜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80여개의 투구 수를 소화하며 시즌을 위한 빌드업을 완료했다.
↑ 데릭 홀랜드는 지난해는 잊고 새로운 해만 걱정한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 김재호 특파우 |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홀랜드는 5회 저스틴 터너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며 4실점했다. 무사 1, 2루에서 3루수 실책으로 만루가 된 후 아웃 2개를 잡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점은 모두 비자책 처리됐다.
그는 홈런을 맞기 전까지 아웃 2개를 잡은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했다는 것이 기쁘다. 예전에 '눈덩이 효과'에 대해 말한적이 있다. 여기서 상황에 맞춰 컨트롤을 유지할 수 있는게 중요했다. 오늘은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의 완벽한 사례였다고 생각한다"며 위기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음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홀랜드는 2014년 무릎 부상으로 시즌 막판 6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고, 2015년에도 어깨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리며 10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해 그는 팀의 4선발로 시작한다. '지난해는 잊고 올해만 걱정한다'는 그의 다짐처럼 지난해와 다른 한 해를 보낼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