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3)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현수(28)를 격려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신인이지만, 야구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에 대한 조언을 남겼다.
이대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김현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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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는 볼티모어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상황은 좋지 못하다. 사진= MK스포츠 DB |
볼티모어 구단은 그를 방출하는 대신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5인 명단에 포함됐지만, 갈 길이 멀다. 가장 중요한 스프링캠프 막판 실전 경험을 거의 쌓지 못하며 무거운 기분으로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즌 개막전도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대호는 "안 좋은 상황이다. 이겨내야 하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감독이 기회는 조금씩 줄 것이다. 그 기회를 잡아서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지난 2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프로의 세계에서 실력으로 증명하면 어떤 어려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한 이대호이기에 그의 충고가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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