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시즌 초 타올랐던 LG의 기세가 잠시 주춤하다.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몇가지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며 양상문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LG가 새롭게 합류할 선수들과 함께 반격의 서막을 알릴 수 있을까.
시즌 개막 후 가장 큰 화제는 LG의 변신이었다. 하지만 8, 9일 SK와 치른 두 경기에서 일격을 당했다. 시즌 첫 2연패. 8일 경기는 경기 후반 집중력, 9일 경기는 상대의 대포 세 방에 무너졌다.
LG는 아직도 완전체 전력이라 부르기 어렵다. 9일 이전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인선수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5선발 후보인 봉중근도 여전히 복귀시점이 불투명하다. 2번이나 찾아온 행운의 우천취소로 마운드운용에 있어서 여유를 가질수 있었지만 언제까지 소사-우규민-류제국으로만 선발진을 구성할 수 없는 노릇이다. 타선에서는 공수의 핵 오지환이 부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임훈과 정성훈 역시 초반부터 부상악재를 만났다. 첫 연패와 함께 좋지 않은 소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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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2연패를 당한 LG. 하지만 팀에 긍정적인 소식이 함께 전해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잠재적인 5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이준형과 임찬규도 스스로 위기를 이겨내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일 선발로 등판했던 이준형은 초반 볼넷을 남발하며 위기를 겪었지만 스스로 막아낸 뒤 2회부터 4회까지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내며 가능성을 키웠다. 구원 등판한 임찬규도 씩씩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이들 젊은 자원이 코프랜드와 함께 4,5선발진을 안정적으로 형성해준다면 LG로서는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한 최상의 시나리오다.
타선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전지훈련 중 부상을 당했던 오지환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양 감독은 9일 “오지환이 다음 주 정도 복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신예 강승호가 주전유격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오지환이 복귀한다면 무게감 측면에서 한 층 깊이가 달라질 전망이다.
베테랑 타자 정성훈도 상태가 호전됐다. 지난 2일 한화전서 오른쪽 손목에 사구를 맞고 엔트리에서 빠졌던 정성훈은 현재 통증이 전부 사라진 상태라고 양 감독은 전했다. LG는 정성훈의 한 방 해결사 능력도 필요하다.
다만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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