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올 시즌 NC 다이노스 더그아웃에서 자주 거론되는 이름이 있다.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박석민(31)이다. 팀 내 공격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박석민의 활약에 김경문 NC 감독은 흐뭇한 모습이다.
박석민은 11일까지 8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2홈런 11타점으로 팀 내 타율과 타점 1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훈련 중 후배들 앞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등 여러 방면에서 팀에게는 든든한 존재다.
박석민의 진가는 공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비 실력 또한 리그 최상급이다. 최근 한 해설위원은 “박석민은 ‘위기 때 수비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하더라”고 김 감독에게 말을 건넸다.
급박한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상대의 때린 타구가 자신에게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은데 박석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박석민이 호평을 받는 것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있다. 빠르고 대처하고 반사신경이 좋다는 평가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박석민이 어려운 타구를 잘 처리하는 이유로 ‘빠른 대처’를 꼽았다. 김 감독은 “보통 수비수들이 타구를 잡으면 글러브 안에서 공을 한 번 튕긴 뒤 스텝을 밟고 던지는데 박석민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수비 코치는 박석민의 반사 신경에 주목했다. 이 코치는 “박석민은 공을 잡아내는 실력이 뛰어나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반 박자 빠르게 잡는다”면서 “몸이 큰 편이지만 반사 신경이 좋다. 수비 때 어려운 타구가 와도 본능적으로 글러브를 갖다 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박석민이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굴러온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 코치는 “스스로 훈련을 많이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박석민은 자신의 수비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그는 “주자가 1루로 빨리 달리는 것을 볼 때 수비 실책이 많이
'반사신경이 좋다'는 평가에 박석민은 “내 몸이 큰 편에 비해 반사신경은 괜찮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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