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미들급(-84kg) 7위 로버트 휘테커(26·뉴질랜드)는 종합격투기(MMA) 데뷔 후 8연승에 도전했다가 무산된 아픈 기억이 있다. 마카오에서 열린 ‘레전드 FC 6’라는 대회의 웰터급(-77kg) 경기에서 김훈(36·팀파이터)의 ‘트라이앵글 초크’에 항복한 것이다.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장에서는 16일 ‘로드 FC 30’이 열린다.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의 2번째 중국 흥행이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는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과 내몽골자치구 출신 아오르꺼러(21·중국)의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경기다.
최홍만은 ‘로드 FC 30’을 앞두고 김훈에게 브라질유술(주짓수)을 지도받았다. UFC 7위도 굴복시켰던 김훈은 최홍만의 현재 실력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최홍만에게 넘어가면 ‘지옥’ 경험할 것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훈은 “천하장사 출신답게 씨름을 활용하여 상대를 넘어뜨리는 최홍만의 능력은 건재하다. 여기에 더해 어마어마한 체중을 활용하여 상대를 눌러놓는 그래플링도 갖췄다”고 진단하면서 “주짓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최홍만에게 넘어진 상대는 그라운드 지옥을 보게 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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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만(왼쪽)이 ‘로드 FC 30’ 사전기자회견에서 아오르꺼러(오른쪽)에게 달려들다 제지당하고 있다. 사진(원주 인터불고 호텔)=정일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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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오른쪽)이 ‘로드 FC 18’에서 루이스 라모스(왼쪽)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그랜드힐튼서울)=MK스포츠 DB |
■넘어지면 못 일어나는 것이 단점
최홍만은 K-1 시절 218cm 160kg의 압도적인 신체와 괴력을 자랑했다. “신체적인 전성기를 구가했을 때 지금 같은 주짓수 이해가 있었다면 상상하는 것만으로 소름 끼치는 절대적인 존재였을 것”이라고 가정한 김훈은 “하지만 반대로 상대에게 그라운드 상위를 허용하면 일어나지는 못하는 것이 최홍만 그래플링의 현주소다. 아직 불리한 그래플링 상황에서 자신의 거구를 온전히 감당하는 수준은 아니다”는 냉정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아오르꺼러 넘기면 이길 수 있다
아오르꺼러는 1월21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16 동방국제종합격투쟁패’라는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니에르 지리갈라(몽골)의 그라운드 펀치에 2라운드 1분13초경 TKO 됐다. MMA 데뷔전이었던 우니에르 지리갈라를 맞아 아오르꺼러는 레슬링의 현격한 열세를 보여줬다.
그라운드에서 2차례나 마운트를 손쉽게 내줄 정도로 아오르꺼러의 주짓수 역량은 취약했다. 씨름과 곧잘 비교되는 몽골전통레슬링 ‘부흐’를 수련했음에도 균형감각이 떨어졌다.
김훈은 “넘어뜨리기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최홍만이 아오르꺼러를 눌러놓고 승리하는 그림이 충분히 그려진다”고 예상했다. 천하장사 경력자다운 씨름 역량이 아직도 일정 부분 남아있다면 가능한 시나리오임에는 분명하다.
■XIAOMI ROAD FC 030 @베이징 공인체육장 / 4월16일
□생중계
한국 방송 ‘수퍼액션’ 및 포털사이트 ‘다음 스포츠’
중국 국영 스포츠채널 ‘CCTV-5’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
글로벌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매체 ‘에픽센터’ (15달러)
□2부 : 5분×3라운드
▲메인이벤트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
아오르꺼러(敖日格乐·21·중국·Xi'an Sports University)
vs
최홍만(36)
▲제4경기 여성 스트로급(-52kg)
얜시아오난(闫晓楠·27·중국·Extreme Sanda)
vs
임소희(남원정무문)
▲제3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
마이티 모(46·미국·Millennia MMA)
vs
명현만(31·압구정짐)
▲제2경기 밴텀급(-61kg)
알라텡헬리(阿拉腾黑力·25·중국 내몽골자치구·Team Alateng)
vs
사사키 후미야(佐々木郁矢·32·T-Pleasure)
▲제1경기 페더급(-66kg)
허난난(贺楠楠·25·중국·China Top Team)
vs
알렉세이 폴푸드니코프(24·러시아)
□1부 : 5분×2라운드
▲메인이벤트 라이트급(-70kg)
앨버트 쳉(陈正康·천정캉·31·캐나다·Evolução Thai MMA)
vs
이시하라 유키(石原裕基·35·일본·Blue Dog Gym)
▲제3경기 페더급(-66kg)
양쥔카이(杨俊凯·중국·GUANG DONG RONG YUE BO JI LE BU)
vs
오두석(33·Tohoon Muay Thai)
▲제2경기 밴텀
정샤오량(郑晓亮·중국·Beijing Free Club)
vs
장익환(Team Posse)
▲제1경기 페더급(-66kg)
샹리안루(商连如·중국·GUANG DONG RONG YUE BO JI LE BU)
vs
김세영(압구정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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