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유니폼을 입은 클레이튼 커쇼를 볼 수 있을까?
'LA타임즈'는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커쇼에게 내년 3월 열리는 WBC 참가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커쇼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스타급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2라운드와 결승 라운드를 앞두고 각각 2명씩 추가로 선수를 등록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 2017년 WBC에서 커쇼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
스프링캠프 기간 열리는 WBC는 시즌 준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출전을 고사해왔다. 특히 미국이 심했다. 자연스럽게 성적도 지지부진했다. 지난 세 번의 대회 중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2013년 대회에서는 전년도 사이영상 수상자 R.A. 디키가 참가했지만, 나머지는 데릭 홀랜드, 라이언 보겔송 등 3~4선발급 선수들이 자리를 채웠다. 그 결과 2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경기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미국의 성적이 부진하다는 것은 대회 흥행에도 좋을 게 없다. 자연스럽게 대회 규정을 바꿔가면서까지 참가를 유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커쇼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언제나 (소속팀의) 시즌"이라고
커쇼는 지난 2014년 3월 호주 원정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본토로 돌아온 뒤 등근육 염좌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 첫 달을 보낸 경험이 있다. 그는 "아직 먼 미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특히 오프시즌 기간이라면 더욱 그렇다"며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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