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가 가까스로 7연패를 끊고 '한화 극장'의 새 장을 열었는데요.
그 중심에는 이 선수가 있습니다.
한화의 아픔이자 희망의 상징인 송창식 선수를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지난 14일 한화와 두산의 경기.
한화 투수 송창식은 1회부터 구원 등판해 만루포 포함 홈런 4방을 두들겨 맞았습니다.
12점이나 줄 때까지 김성근 감독이 바꿔주지 않아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벌겋게 상기된 13년차 베테랑 송창식의 얼굴은 속수무책 7연패에 빠진 한화의 아픈 자화상이었습니다.
송창식은 지난 19일 롯데와 연장 10회 다시 만루 위기에서 투입됐지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이틀 후 또 선발투수가 무너져 1회부터 운명의 십자가를 짊어진 송창식.
기어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기나긴 연패를 끊는 4점차 대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송창식 / 한화 투수
- "오늘 경기에 지더라도 내일 다시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멘탈적인 부분에선 힘든 거 없었고, 어제 승리로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송창식은 2008년 손가락이 마비되는 버거씨병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2년 만에 돌아온 인간승리의 주인공입니다.
쓰러지지 않는 그가 곧 최악의 위기에 처한 한화의 희망 아이콘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