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신의 첫 타점과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이정표를 세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볼티모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전날 2-4 패배를 설욕하는 기분 좋은 승리.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11승5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AL중부지구 선두인 캔자스시티는 11승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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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가 멀티히트와 첫 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상대 선발이 우완 크리스 메들렌이어서 김현수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그리고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그 동안 벤치에서 당했던 설움을 해소라도 하듯이 시원한 적시타를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김현수는 2회초 크리스 데이비스의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선 2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메들렌의 초구로 들어온 91마일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둘러 중전안타로 2루주자 J.J.하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빅리그 데뷔 후 첫 타점.
그러나 4회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3-2로 앞선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볼카운트 1B-2S에서 메들렌의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골랐는데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이 불리며 루킹삼진을 당했다. 7-2로 앞선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두 번째 투수 딜런 지의 3구째를 공략, 평범한 1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김현수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딜런 지에 설욕했다. 딜런 지의 2구째를 공략해 1,2루 간으로 강한타구를 날렸고, 1루수 에릭 호스머가 몸을 날렸지만 글러브에 튕기면서 내야안타가 된 것. 글러브에 맞지 않았어도 충분히 1,2루간을 꿰뚫는 안타성 타구였다. 이로써 김현수는 데뷔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게 됐다. 이후 곧바로 대주자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 1타점. 시
이날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비롯, 타선 전체가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장단 14안타를 터트렸다. 9회초 1점을 더 보태 8득점을 냈다. 이날 볼티모어 선발로 등판한 타일러 윌슨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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