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류현진(29)이 곧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들어간다. 그런데 언제, 어디서 시작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경기 전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다음 일정에 대해 "한 차례 더 라이브 BP를 소화하고, 그 다음 재활 등판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브 BP는 다음 주 초반,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은 다음 주말, 혹은 그 다음 주 초반을 예상했다. MK스포츠도 당시 그의 발언을 인용해 소식을 전했다(5월 12일 ’류현진, 시뮬레이션 게임 소화...재활 등판 임박’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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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언제 어디서 재활 등판을 시작하게 될까. 사진= MK스포츠 DB |
재활 등판에 들어가기 전 타자를 상대하는 연습을 하는지 여부를 두고 구단 내부에서 의견이 갈린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스프링캠프 막바지 애리조나 잔류와 LA 이동 여부를 놓고 한 차례 의견이 갈렸고, 4월 사타구니 부상 당시에도 선수는 캐치볼을 계속해서 소화했지만 감독은 ’공을 던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지난 11일 진행한 시뮬레이션 게임도 감독은 ’불펜 투구’라고 표현했다. 실제로는 이날 류현진은 찰리 컬버슨 등 팀 동료들을 상대하며 시뮬레이션 게임을 가졌다.
선수의 뜻이 관철된다면 류현진은 16일부터 재활 등판에 들어가겠지만, 감독의 생각이 맞다면 그 시기는 다음주 주말로 연기될 예정이다. 다저스가 줄곧 류현진 재활에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었고, 마이너리그 재활에 30일의 시간 제한이 있는 만큼 감독의 생각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더블A 등판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감독의 입에서 더블A가 나온 배경은 이렇다. 인터뷰 당시 한 현지 기자가 한국 취재진을 가리키며 "이들을 어디로 출장 보낼지 정했는가?"라고 감독에게 농담식으로 물어봤고, 로버츠는 웃으면서 "더블A가 있는 털사로 보낼까 생각중이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재활 경기를 주로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혹은 란초쿠카몽가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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