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 절반을 향해 가고 있는 프로야구는 2강 1중 7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1위 두산 베어스와 2위 NC다이노스가 압도적인 기세로 멀찍이 달아나고 있고. 3위 넥센 히어로즈가 그 뒤를 따르는 형국이다. 나머지 7개 팀은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하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특히 2위 NC의 기세는 무섭다. 15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 두산을 압박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자랑한 두산은 아직 3.5경기 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NC의 추격이 거세지만 두산도 두산 나름대로의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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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마이믈 보우덴, 장원준, 더스틴 니퍼트.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의 힘을 보여주는 선발 트리오다. 이들은 각각 9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지만, 가을야구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자랑하며 두산을 한국시리지 우승으로 이끈 니퍼트는 올 시즌 명실상부한 두산의 에이스로 돌아왔다. 니퍼트는 그 존재만으로도 두산 마운드의 중심축을 잡아주고 있다. 올 해 KBO리그에 발을 내딛은 보우덴도 빠른 적응을 보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그래도 에이스 중의 에이스는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평균자책점도 3.02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장원준은 100구 이상에 6이닝 이상은 기본으로 소화하고 있어, 가장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장원준이 등판하는 날에는 불펜소모도 적어, 팀 전체적인 투수 운용이 편해진다.
이들 셋 뿐만 아니라, 좌완 유희관도 7승으로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5선발 허준혁도 3승을 거두는 등 선발 5명이 유기적인 콤비네이션을 보이고 있다. 5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탄력적으로 6선발을 쓰는 경우도 있다. 선발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등판하기 어려운 경우나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경우에 안규영, 고원준, 진야곱, 이현호 등 불펜요원 중에서 임시선발로 나서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이 간
뒷문은 필승조 정재훈과 이현승이 있어 든든하다. 정재훈은 19홀드, 이현승은 18세이브로 부문 각각 1위에 올라있다. 압도적인 선발진의 활약에 필승조까지 힘을 내고 있다. 든든한 마운드가 있어 두산의 순항은 계속되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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