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유로 2016 8강에서 정말 힘겹게 이탈리아의 빗장을 푼 독일이 준결승에서도 난적을 만났다.
프랑스. 16년 우승 주기설을 앞세운 개최국이자 8강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5-2 대승하며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우승 후보 0순위다.
7일 마르세유에서 벌어질 이들의 4강은 전력면에서 사실상 결승과 다름없다. 하루 전 리옹에서 열리는 또다른 4강 매치업이 포르투갈과 웨일스인걸 보면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 2년 전 브라질. 독일의 자미 케디라가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는 앙투안 그리즈만을 위로하는 모습. 2년 뒤 프랑스. 그리즈만은 웃을 수 있을까? 사진(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AFPBBNews=News1 |
프랑스와 독일의 토너먼트 맞대결 그림은 그리 낯설지 않다.
근 2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에서 맞붙었다. 당시 경기에선 독일이 전반 13분 마츠 후멜스의 선제결승골로 승리했고, 쭉쭉 달려나가 월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프랑스로선 복수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올리비에 지루와 앙드레 피에르 지냑의 골로 2-0 승리했지만, 친선경기와 메이저대회는 급이 다르다. 유로 4강 정도에서
스페인과 더불어 유로 최다 우승팀(3회)인 독일은 하지만 1980 이탈리아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컵을 들지 못해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하다. 내심 아이슬란드가 4강 파트너가 되길 바랐겠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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