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가 3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그의 3000안타 기록이 더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이치로는 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7회 선두타자로 나와 크리스 러신을 상대로 우측 담장 바로 맞히는 3루타를 때렸다. 자신의 통산 3000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 안타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30번째로 3000안타를 기록한 타자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는 이날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 3114안타)에 이어 가장 많은 안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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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로는 8일(한국시간) 경기에서 통산 3000안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리 수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매 시즌 200안타를 돌파했고, 아메리칸리그 안타 부문 순위에서 1, 2위를 다퉜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5년
불혹의 나이를 넘긴 이후에도 철저한 몸관리로 빅리그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빅리그에 뛰어들었음에도 대기록을 완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다. 42세의 나이에 3000안타를 기록한 것은 캡 앤슨(45세), 리키 헨더슨(42세)이후 그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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