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강대호 기자] 하계올림픽 첫 단일대회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양궁은 남녀 세계랭킹 1위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니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녀 개인·단체를 모두 제패하여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양궁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개선했다. 나란히 개인전 입상에 실패한 남녀 세계 1위 김우진(24·청주시청)과 최미선(20·광주여대)은 복잡한 표정으로 귀국 인터뷰에 임했다.
“개인전에서 탈락하니 허망했다”고 털어놓은 김우진은 “‘양궁은 양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까도 까도 잘 모르겠다. 바람 등 환경적인 요인이 변수였다고 위로하는 분도 있으나 판단실수가 가장 컸다. 결국,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자책하면서 “리우는 내 첫 올림픽이었다. 끝이 아닌 시작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치열한 내부경쟁을 극복하고 2020 도쿄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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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진이 리우올림픽 대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태릉선수촌)=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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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미선이 리우올림픽 대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고척스카이돔)=김재현 기자 |
한국은 리우 여자개인에서 장혜진(29·LH 양궁팀)이 금
“두 선수가 개인전 메달 후 인터뷰에 응하는 동안 연습장에서 혼자 활을 쐈다”고 회상한 최미선은 “아쉽다는 생각뿐이다. 다음 올림픽에도 참가하겠다”고 짧은 말에도 비장한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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