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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훈(23·사이클 대표팀) |
박상훈(23)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사이클 최초로 메달을 따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한민국 사이클이 박상훈을 필두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상훈은 2015년 아시아트랙선수권 개인추발 1위, 호주 국제트랙대회 등 대회에서 옴니엄 종목 1위를 차지하며 물오른 기량을 발휘했다. 박상훈은 “올림픽 첫 출전이고 아직 주위의 관심이 부담도 되지만 훈련한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상훈은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레 사이클 선수의 꿈을 키웠다. 아버지인 박명순 전 천안시청 감독은 사이클 국가대표를 지냈다. 어머니도 마라톤 선수 출신이고, 여동생도 현재 육상 1500m·3000m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타고난 ‘체육 금수저’ 인 셈이다.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 아래 박상훈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대통령기 전국 도로 사이클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고, 1년 뒤인 고등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팀 선수로 선발됐다. 이후 2011년에는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 3km 개인추발에서 남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박상훈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보양식 위주의 식단 관리를 해주셨고,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셔서 가능한 결과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본래 장거리(160~180km) 도로가 주 종목이던 박상훈은 2011년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을 준비하며 체형이 바뀌었다.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속도를 내야 하는 트랙 경기 훈련에 매진한 덕에 근육이 더 붙어 몸이 더 커졌다. 박상훈은 “트랙 경기 훈련을 통해 ‘스피드한 중·장거리 몸’으로 바뀌었다”며 “이후 옴니엄 종목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박상훈은 지난해 1월부터 옴니엄 종목으로 전향했다. 옴니엄은 사이클 트랙 종합 경기로 4km 개인추발, 40km 포인트 경기 등 이틀간 총 6개의 세부 경기를 진행한다. 각 경기의 종합 점수로 최종 순위를 가르는 만큼 어느 한 경기도 소홀할 수 없다.
박상훈은 ‘사이클의 전설’ 조호성 코치(42)의 전담 지도를 통해 날개를 달게 된다. 사이클 대표팀은 1:1 전담 지도자 시스템으로 선수의 기량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조 코치는 “박상훈의 성적이 기록으로는 세계 톱5안에 든다”며 “제 경험과 박상훈의 기량이 합쳐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쉽게도 올해 박상훈의 세계선수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올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옴니엄 종목에서 15위에 그쳤다. 전날 걸린 몸살 때문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포함한 최종 세계랭킹에서 20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올림픽 출전권을 땄
※ 참조 : 이 인터뷰는 박상훈 선수가 리우로 출발전 사전 진행됐던 것입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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