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최근 kt 위즈 선발진은 순조롭게 돌아가는 편이다. 시즌 동안 거의 되지 않던 ‘외국인 3선발 중심+국내 선발진의 뒷받침’도 살아났다. 배경에는 재계약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kt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팀이다. 최하위로 처진 배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다른 9개 팀보다 1명의 투수를 더 보유하고도 그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 교체카드 2장을 다 투수 쪽에 소진했다.
↑ 라이언 피어밴드-조쉬 로위-트래비스 밴와트. 재계약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담은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공교롭게도 kt 선발진이 살아난 건 탈꼴찌에 대한 희망이 거의 다 사라진 이후다. 팀으로서는 매우 늦은 시기였다는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은 개개인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더욱 강력해졌다.
kt는 내년부터 외국인 투수를 최대 2명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선택은 다양하다. 어느 한 명과도 재계약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 중 한 명만 제외하고 둘은 끌고 갈 수도 있다. 내년에는 정말 다른 성적을 내야 한다는 자각이 있다면 외국인 선수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럴 경우 좀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오고 이 중 1명과는 ‘보험용’ 재계약을 택할
각자 장단점이 뚜렷하다. 피어밴드는 이닝 소화력 등에서 기대할 만한 안정감이 있다. 로위는 구위가 가장 좋고, 한국에서 가장 오래 뛴 밴와트는 SK에서부터 보여준 좋은 모습이 많다. 이들은 큰 자극 속에 불 튀기는 개인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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