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23일을 끝으로 올 시즌 맞대결에 종지부를 찍는 SK 와이번스와 kt 위즈. 양 팀은 마지막 대결에 각자의 가장 ‘믿는 구석’인 외국인 에이스들을 마운드에 올렸고, 쫄깃쫄깃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열린 SK와 kt의 시즌 16차전 최종전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는 매치는 아니었다. 8연패에 빠지며 자력 5강 진출이 무산된 SK와, 10위 확정이 얼마 남지 않은 kt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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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가 23일 수원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kt 역시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우면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를 대기시켰다. 경기 전 작성한 대기 투수 명단이 꽉 찰 정도로 ‘총력전’이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나란히 총력전을 준비해둔 두 팀이었지만 경기 초중반까지 총력전의 의미는 무색해졌다.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완벽하게 해준 덕분이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152km의 속구를 앞세워 컷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모두 구사했다. 3회(실점 이닝)를 제외하고는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kt 타선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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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의 라이언 피어밴드는 함께 외인 에이스 매치를 만들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양 팀 수비수들이 모두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을 저지른 부분이 옥에 티였다. SK는 유격수 헥터 고메즈가 3회 이대형 타석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러 출루를 허용했다. 이대형이 유한준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실점했다. 1-0으
나란히 7이닝 동안 자신의 책임이 아니었던 플레이로 점수를 내주면서 1실점한 두 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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