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번 시즌까지 총 일곱 차례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것까지 합하면 이번이 여덟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기회는 있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2011년에는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지난해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원정으로 열린 첫 두 경기를 이기고도 내리 세 판을 지며 무릎꿇었다. 특히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3연속 실책으로 무너진 시리즈 5차전은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이번 시즌은 다를까? 지난해 추격전 끝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추월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텍사스는 올해는 비교적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6월 4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7-3으로 이기며 단독 1위로 올라간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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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는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콜 하멜스 홀로 버텼던 선발 로테이션에는 다르빗슈 유가 합류, 무게감을 더했다. 아직 수술 이전의 감각을 100%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무게감이 더한 것은 확실하다. 마틴 페레즈는 맞을 때는 많이 맞았지만, 그래도 부상 이탈 없이 잘 버텨줬다. 초청 선수로 합류했던 A.J. 그리핀의 건재도 반가웠다. 불펜에서는 맷 부시, 토니 바넷 등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새 마무리 샘 다이슨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노마 마자라, 루그네드 오도어 등 젊은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드리안 벨트레는 꾸준했고, 엘비스 앤드루스도 자존심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이안 데스몬드의 활약도 놀라웠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프런트의 공격적인 전력 보강 작업이 있었다. 팀에 딱 필요했던 포지션을 알차게 보강했다. 지명타자 겸 우익수로 활용이 가능한 카를로스 벨트란, 포수 조너던 루크로이,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즈를 영입하며 그렇지않아도 강했던 전력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근처에만 가봣을 뿐, 한 번도 우승 반지에 입맞추지 못한 텍사스. 과연 이들은 올해 그 한을 풀 수 있을까?
MVP: "투자한 보람이 있네!" 콜 하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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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멜스는 텍사스가 애타게 찾던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
MIP: "진정한 트랜스포머" 이안 데스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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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미아로 전락했던 데스몬드는 텍사스에서 외야수로 다시 태어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
Player to Watch: 카를로스 벨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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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트란은 포스트시즌 텍사스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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