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메이저리그의 변방 구단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993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2패 뒤 3연승을 기록하며 디비전시리즈를 이겼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접전을 벌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은 이번에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도전에 나선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은 지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3년 연속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토론토는 91년 챔피언십시리즈를 패한 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토론토 팬들의 마음속에는 그때의 법칙이 재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할 것이다.
↑ 토론토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토론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도 적절한 트레이드 영입을 통해 강팀으로 변해갔다. 애틀란타에서 베테랑 불펜 제이슨 그릴리를 영입했고, 그릴리는 46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했다.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는 대형 선수들의 영입은 없었지만, 호아킨 베노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멜빈 업튼 주니어 등 경험 많은 노장들을 대거 영입하며 팀 전력을 더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은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약해지지는 않았다. 토론토로 돌아 온 J.A. 햅은 20승 에이스로 거듭났고, 시즌 도중 합류한 리리아노도 ’피츠버그 재활 공장 출신’다운 모습을 보였다. 아론 산체스를 불펜으로 내리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에 남긴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마무리 로베르토 오스나는 건재했고, 그릴리와 베노아 새로 합류한 두 노장 선수가 활약하는 가운데 조 비아지니, 브렛 세실도 자기 역할을 했다.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은 42개의 홈런을 치며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은 모습이었고, 지난해 MVP 조시 도널드슨도 꾸준했다. 1위 볼티모어(253개)에는 크게 못미치나 이들도 아메리칸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221개의 홈런을 치면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MVP: "꾸준한 활약" 조시 도널드슨
↑ 지난해 MVP 도널드슨은 올해도 활약을 이어갔다. 사진=ⓒAFPBBNews = News1 |
MIP: "나는 선발 체질" 아론 산체스
↑ 산체스는 선발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Player to Watch: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 리리아노는 와일드카드 게임 경험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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