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비 엔트리가 확정됐다. 해외파가 대거 포진된 가운데 투수선발에 대한 고민흔적도 엿보였다.
KBO는 6일 2017 WBC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총 50명이 선발된 가운데 김인식 감독 포함 7명의 코칭스태프도 정해졌다. 아직 예비엔트리로서 변동될 여지는 충분하다. 시즌 막판 및 포스트시즌 과정 또한 살펴봐야 한다.
그 가운데 몇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이 존재했다. 우선 해외파가 대거 포함됐다. 지난달 말부터 이순철 위원이 미국을 직접돌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에게 직접 의사타진을 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대호(시애틀)를 필두로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까지 5명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투수는 한 명도 선발되지 않았다. 류현진(LA다저스)은 부상 재활 중이며 KBO 징계 중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역시 논란 속 최종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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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예비 엔트리가 발표됐다. 해외파 합류 및 우완투수 부족이라는 고민이 엿보인 선수구성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중 눈에 띄는 자원은 이대은(전 지바롯데)이다. 지난 프리미어12 때 대표팀에 합류해 활약을 펼치며 우완 가뭄에 허덕이던 대표팀에 단비가 됐다. 그렇지만 최종합류에는 걸림돌이 있다. 현재 소속팀 지바 롯데와 계약이 종료된 뒤 국내로 돌아온 그는 상무입대를 준비 중이다. 해외리그로 먼저 떠난 선수는 KBO무대 2년 출전정지 조항으로 인해 상무 발탁이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구제여론이 만만치않은 가운데 훈련장소 없이 3월까지 버텨야하는 점 및 늦어지는 입대시기만큼 이대은이 얻는 손해 등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대은에만 쏠리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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