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9번 타자' 추신수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1차전 경기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8월 경기 도중 왼팔이 골절되는 중상을 당한 추신수는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 빨라야 챔피언십시리즈였던 원래 예상을 깨고 디비전시리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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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번 타자 추신수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타순 제일 마지막에 위치한 추신수는 3회말 공격 때야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분위기가 가라앉은 뒤였다. 3회초 선발 콜 하멜스가 무더기 안타를 얻어맞으며 5점을 먼저 내준 상태였다.
추신수 혼자 몸부림친다고 바뀔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최선을 다했다.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맞아 볼카운트 2-2까지 승부를 가져갔다. 그러나 5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나간 공이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며 루킹 삼진이 됐다. 추신수는 뭔가 아쉬움이 가득하 표정으로 헬멧을 친 뒤 구심과 얘기를 나누고 들어갔다.
6회 승부는 조금 더 끈질겼다. 앞선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안타로 출루한 상황. 추신수는 선구안을 발휘해 풀카운트 승부를 가져갔고, 이어 두 차례 파울로 공을 쳐내며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9구째 체인지업에 배트가 헛돌았다. 1루 주자 앤드루스도 도루 시도가 실패하며 같이 아웃됐다. 앤드루스는 억울한 듯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배니스터는 실시하지 않았다.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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