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경기 분위기를 한 방에 상대에게 넘겨준 결정적인 수비였다. 텍사스 레인저스 중견수 이안 데스몬드는 3루타를 내준 자신의 수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텍사스는 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1-10으로 졌다. 충격적인 대패. 3회에만 5실점하며 무너진 것이 컸다. 그중에서도 0-2로 뒤진 2사 만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주자 일소 3루타가 결정적이었다.
툴로위츠키의 타구는 멀리 날아갔지만, 데스몬드가 타구를 쫓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의 데스몬드라면 잡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데스몬드는 타구를 끝까지 쫓지 못했다.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타구는 그를 한참 벗어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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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몬드는 텍사스 이적 후 외야수로 전향, 수준급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번 시즌 외야수로 전향한 그에게 낮 경기가 익숙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는 이에 대해서도 "4회 엔카르나시온의 뜬공 타구는 잡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낮 경기는 이전에도 많이 해서 익숙하다"며 주변 환경을 탓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만약 그가 그 타구를 잡았다면 우리는 그 장면이 얼마나 대단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 것"이라며 잡기 어려운 타구였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당겨치는 타구에 대비해 이동한 상태였고, 우중간을 향해 잘 접근했다. 펜스와 얼마나 가까웠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이전에 그가 이런 타구를 잡았던 것을 봐왔다. 잡았다면 대단한 장면이 됐겠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안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았다. 코치로서 이런 상황에 대해 선수한테 달려가서 무슨 일이냐고 묻지는 않는다. 다시 돌아가서 비디오를 보고, 그와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스몬드는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를 인정해주고 싶다. 그는 좋은 체인지업을 가진 좋은 투수"라며 에스트라다를 칭찬했다.
그는 "이런 패배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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