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의 타고투저 흐름은 2016년에도 계속됐다. 2014년 36명의 3할 타자를 배출하며 타고투저 흐름이 절정이었던 프로야구는 1경기씩을 남긴 8일 현재 3할 이상이 40명이다.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도 7명이나 달성했다. 테임즈(NC), 최정(SK), 김재환(두산), 로사리오(한화), 이범호(KIA), 최형우(삼성) 등 7명이다.
반면 마운드는 분발하지 못했다. 1999년 이후 17년 만에 6명의 15승 투수가 나왔지만 따지고 보면 1999년도 타고투저가 뚜렷했던 해이다. 또한 올해 15승 투수 6명의 탄생이 KBO리그 투수력이 향상됐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전체 투수 성적은 지난해보다 좋지 않다. 10개 구단의 평균자책점도 지난 시즌(4.87)보다 높은 5.16이다.
↑ 최근 2년 동안 두드러졌던 타고투저 경향은 올 시즌에도 지속됐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FA시장에서 박석민까지 영입하면서 막강 타선을 구축했다. 특히 타고투저 흐름속에서 가장 평균자책점이 낮은 구단이었다. 3위 넥센도 팀타율 0.291로 상위권이었다. 박병호(미네소타)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넥센은 거포군단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은 야구로 팀컬러를 바꾼 게 성공을 거둔 셈. LG도 팀타율은 0.291로 나쁘지 않았다. LG는 마운드를 재정비하면서 4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5위 KIA는 나지완과 이
반면 유력한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였던 SK와 롯데의 탈락은 씁쓸하다. SK는 거포군단으로 변신을 꾀했지만, 6위에 그쳤다. 롯데는 부상자 속출 등 엇박자 속에 올 시즌을 보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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