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하얗게 불태웠지만, 경기는 졌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LA다저스, 4차전은 어떻게 풀어갈까.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리즈 3차전 경기를 3-8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렸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마에다 겐타가 3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사실상 '불펜 게임'을 치렀다. 로스터에 등록된 7명의 불펜 투수가 모두 나왔다. 덕분에 경기 시간은 엿가락처럼 늘어져 4시간 12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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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아스는 이번 시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커쇼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다. 그런데 왜 4차전 선발이 커쇼라고 쉽게 얘기하지 못하는 것일까. 로버츠는 이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두 경기를 이겨야 한다. 우리아스를 홈에서 기용할지, 원정에서 기용할지는 생각해야 할 문제다. 어떤 것이 우리에게 두 경기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줄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리아스는 홈에서 9경기(선발 7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05, 원정에서 9경기(선발 8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2일에는 워싱턴을 원정에서 상대해 4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홈에서 강한 우리아스에게 4차전을 맡기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그럴 경우 불펜진의 피로도가 누적돼 후반 접전 상황을 장담할 수 없다. 다저스는 현재 페드로 바에즈를 비롯한 다섯 명의 불펜 투수가 이틀 연속 투구를 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당장 4차전을 잡기 위해 커쇼를 내자니 5차전이 걱정된다. 2선발 리치 힐은 3일 휴식 후 5차전 등판이 어렵고, 선발을 내자면 우리아스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의 성패가 걸린 중요한 '원정경기'에 신인
어찌됐든, 확실한 것은 다저스는 지금 궁지에 몰렸다는 것이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누가 선발로 나오든, 우리는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4차전 선발이 누구인지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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