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류제국이 LG 트윈스의 선발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평소 어렵게 풀어가던 1회를 순조롭게 막았지만 징크스는 2회에 나타났다.
류제국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만에 교체됐다. 평소 고비였던 1회를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순조로운 출발. 지난 와일드카드 2차전의 기세가 떠오르는 듯 했다.
2회가 문제였다. 돌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대니 돈을 범타로 잡아냈지만 이오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흐름을 끊지 못했다. 류제국은 계속된 위기에서 이택근과 박동원에게 연속타를 맞았다. 그러나 끝내 서건창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4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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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제국(사진)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조기강판됐다. 1회를 넘겼으나 2회 돌연 제구난조를 보였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후반기, 특히 9월 들어 최고의 구위를 펼치던 류제국의 상승세와 함께 팀 기세도 한풀 꺾이게 됐다. 넥센전 강했던 전적도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짧은 이닝을 소화했기에 향후 등판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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