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그의 모습은, 마치 이 시대의 그렉 매덕스를 보는 거 같았다."
6차전 상대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시카고 컵스 우완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두고 이런 칭찬을 남겼다. "공을 낮게 가라앉히고, 꺾으면서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하는 지점에 공을 던진다. 그러나 제대로 맞힐 수는 없다. 구속 변화도 뛰어나다. 확실히 상대하기 힘든 투수"라며 칭찬을 이었다.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3의 뛰어난 성적을 남긴 상대에 대한 존경이 담긴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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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일 헨드릭스는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으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1회 첫 타자 앤드류 톨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코리 시거를 병살타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좌타자에 맞선 시프트를 가동한 상황이라 2루가 비어 있었지만, 2루수 하비에르 바에즈가 1루 주자 톨스를 직접 태그하며 재치 있게 병살타로 연결했다.
2회 조시 레딕의 타석 때는 바에즈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2사 이후 견제로 잡으며 이닝을 직접 끝냈다. 이후 그는 8회 레딕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71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꿈에 부푼 리글리필드를 들썩이게 했다.
조 매든 감독은 8회 안타 허용 뒤 그를 강판시켰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그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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