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4차전까지 연장됐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던 감독과 선수들이 손가락으로 펼쳤던 시리즈 예상이 4차전이었다. 물론 그 중 세 명은 손가락 하나를 더 펴고 싶을 것이다. 바로 LG트윈스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가 11회말 연장 혈투 끝에 2-1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답답한 경기였다. 양 팀 합계 25개의 사사구와 33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 중 가장 많은 사사구와 잔루가 나왔다. 찬스를 잡고도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경기는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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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잠실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벌어졌다. 3회말 2사 1, 3루에서 NC 김준완 중견수가 LG 김용의 안타성 타구를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처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그러나 이날 백미는 11회초 나온 LG 중견수 안익훈의 슈퍼캐치였다. 1-1로 지루했던 승부는 NC가 2사 1,2루 찬스를 잡으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때 NC 나성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는데, 혹시 모를 단타에 대비해 약간 앞에서 수비하던 안익훈이 타구를 따라 외야를 가로지르더니 담장 앞에서 공을 낚아채듯 잡아 이닝을 종료시켰다. 정말 간발의 차라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질 정도로 순식간에 잡아버렸다.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LG는 이날 경기 패배는 물론, 시리즈 탈락으로 갈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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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잠실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벌어졌다. 연장 11회초 2사 1, 2루에서 NC 나성범의 안타성 타구를 LG 안익훈 중견수가 호수비로 처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특히 단기전에서는 어이없는 실책에 의해 경기 흐름이나 분위기가 좌우되기 마련이다. 2승1패로 주도권을 쥔 NC는 어떻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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