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홍명보 항저우그린타운 감독이 프로팀 사령탑 데뷔 첫해 강등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감독에서 사퇴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호기롭게 항저우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30일 중국슈퍼리그 최종전에서 강등 운명을 맞았다.
항저우는 이날 옌볜 푸더와의 일전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산둥루넝, 허난전예, 창춘야타이 등 윗자락 팀들이 미끄러져야 1부에 잔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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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그린타운 홍명보 감독. 사진=항저우 SNS |
헌데 박태하 감독이 이끌고 윤빛가람 김승대 하태균 등이 활약하는 옌볜전을 2-2 무승부로 마쳤다. 전반 31분 만에 삼미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윤빛가람과 페트코비치에 연속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데니우손의 동점골은 너무 늦게 터졌다.
항저우는 홍명보 체제로 맞이한 올 시즌 초 반짝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하며 급추락했다. 7월 오름세도 금세 꺾였다. 옌볜전 포함 마지막 8경기에서 단 1승(4무 3패·승점 7점)에 그치는 부진은 팀을 강등으로 밀어넣었다.
항저우는 2006년 승격한 뒤 10시즌 동안 슈퍼리그에 머물렀다.
같은 날 창춘야타이의 이장수 감독은 활짝 웃었다.
홈에서 상하이선화를 물리치고 12위를 확정했다. 9월까지 유력한 강등 후보로 거론한 창춘은 막판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쑤닝은 2위, 장외룡 감독의 충칭리판은 8위를 기록했다. 지난시즌 1부 승격을 이끈 옌볜푸더의 박태하 감독은 1부 잔류를 넘어 한 자릿수(9위)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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