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선수들이 자신 있게 쏴 줘야 하는데...”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9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얘기에 “엄밀히 말하면, 우리 팀에 슈터가 없다”며 “정효근, 김상규 등 젊은 선수들이 자신 있게 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팀 3점슛 성공률이 29.6%로 8위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유 감독의 바람이 선수들에게 전해졌는지 초반 3점슛이 터지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그러나 4쿼터 벌려놨던 점수를 다 까먹은 장면은 짚어볼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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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L 제공 |
시작부터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자랜드는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며 SK와 점수차를 벌렸다. 김지완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상규가 2개, 박찬희가 1개를 보태며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이 터졌다. 7개 중 5개로 성공률은 71%였다. 전자랜드는 1쿼터를 33-16으로 리드했다. 2쿼터에는 점수가 더 벌어졌다. 3점슛은 2개만 추가했지만, 제임스 켈리, 박찬희, 정효근 등을 앞세워 전반을 57-47로 앞섰다.
3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에는 커스버트 빅터가 2개의 3점슛을 터트리는 등 전자랜드는 기세를 이어갔다. 켈리가 건재하면서 3쿼터까지 78-56으로 더욱 달아났다. 문제는 4쿼터였다. 전자랜드는 SK의 두터운 수비에 갑자기 막히며 4쿼터 3분여가 흐를 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78-70으로 8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고비에서 SK의 흐름을 끊은 것은 정영삼의 3점슛이었다. 경기 종료 5분25초를 남기고 정영삼이 왼쪽 코너에서 시원한 3점슛을 터트렸다. 전자랜드의 4쿼터 첫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SK의 추격은 이어졌지만 전자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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