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선전하던 LA레이커스가 부상 악재를 만났다.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열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경기를 디안젤로 러셀, 쥴리우스 랜들, 닉 영 세 명의 주전 선수 없이 치른다.
경기당 16.1득점을 올리던 러셀은 이미 무릎 부상으로 최소 2주 결장이 확정된 상태였으며, 랜들은 골반 통증이 심해져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영도 왼발가락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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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쥴리우스 랜들은 골반 통증으로 26일(한국시간) 경기에 결장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영은 지난 23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영은 이날 경기에서 결승 3점슛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다친지도 몰랐다"는 게 월튼의 설명. 24일 골든스테이트 원정에서는 18분 55초를 뛰었지만, 8득점에 그쳤다. 월튼은 "평소와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방향을 전환할 때 통증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월튼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넓어진 영은 경기당 13.9득점을 올리고 있다.
래이커스 구단은 영의 X-레이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주전들의 몸상태가 온전치 못한 레이커스는 최근 경기에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19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 이후 1승 3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도 8승 8패로 5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24일 골든스테이트 원정에서는 106-149, 무려 43점차 대패를 당했다. 월튼은 "특히 수비가 문제였다. 좋아졌다고 생각했지만, 꾸준하지 못한 거 같다"며 수비가 더 좋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비력 향상의 조건으로 소통을 꼽았다. "재밌는 사실이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말하는 것이다. 평소에는 엄청 쉬워 보이는데 코트에 나가면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성공적인 수비를 하려면 서로 말을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43점차로 패한 같은 팀과 이틀 만에 다시 맞붙는 그는 "비디오 분석관에게 내 노트북에 이날 경기 파일을 넣어 놓으면 방에서 쫓아내겠다고 했다"며 충격적인 패배를 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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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 영은 지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 도중 발가락을 다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우리가 했던 것들은 다 저기도 하고 있다"며 월튼이 골든스테이트의 승리하는 문화를 레이커스에 이식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우리도 (그랙) 포포비치, (필) 잭슨에게서 배운 것들이다. 멘토에게서 배우고 그것을 자기팀으로 가져가기 마련"이라며 이런 모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는 프리시즌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다섯 번째 대결이다. 정규시즌에서는 양 팀이 1승 1패를 기록했다. 커는 "나는 루크를 보는 게 지겹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일정은 이전에 본적이 없다"며 특이한 일정이라는 지적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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