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일본 종합격투기(MMA) 여성단체 ‘DEEP 주얼스’의 제2대 아톰급(-48kg) 챔피언 함서희(29·Team MAD)가 UFC 4번째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2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1이 열리고 있다. 함서희는 메인카드 제1경기(스트로급·-52kg)에 임하였으나 미국 ‘킹 오브 더 케이지(KOTC)’ 챔피언을 지낸 다니엘 테일러(27·미국)에게 판정 1-2로 졌다.
KOTC는 2003년 ‘KBS N 스포츠’를 통하여 한국 최초로 중계된 해외대회다. UFC 1승 3패가 된 함서희는 MMA 통산 25전 17승 8패가 됐다. 프로 데뷔 후 첫 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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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서희는 UFC 체급별 공식랭킹을 경험한 4명의 한국인 중 하나다. 스트로급 14위에 오른 바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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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파이트 나이트 101 계체 후 함서희(왼쪽)와 다니엘 테일러(오른쪽)과 마주 보고 있다. 사진=UFC 공식 SNS 영상 |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20일 함서희를 UFC 스트로급 21위, 테일러는 22위로 평가했다. 그러나 함서희의 근소한 전력 우위 예상은 현실과는 달랐다.
신장 158cm-리치 157cm의 함서희에게 신장·리치가 152cm인 테일러는 UFC 입성 후 처음으로 신체조건 열세 없이 맞붙는 상대였으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함서희는 킥복싱으로는 1차례 펀치 TKO가 있으나 종합격투기에서는 아직 KO승이 없다. 테일러를 상대로도 주요 타격 31-45로 열세였다.
함서희는 UFC에 아톰급이 없어 스트로급으로 뛰고 있다. 일본 킥복싱 무대에서는 11전 8승 3패를 기록했다.
승자 테일러는 UFC 1승 1패이자 MMA 10전 8승 2패가 됐다. 아마추어 4승 1패 후 프로 10번째 경기에서 메이저 첫 승리를 거뒀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1’은 함서희의 호주 2번째 경기다.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경험도 있다. 한국 ‘로드 FC’에서 2승을 거두기도 했다.
반면 테일러는 이번이 첫 해외경기였다. 아마추어 5경기 포함 프로 14경기를 모두 미국에서만 치렀음에도 함서희를 꺾었다.
UFC 흥행은 파이트 나이트-온 폭스-넘버링 3단계로 구분된다. ‘파이트 나이트’의 격이 제일 낮고 ‘넘버링’이 가장 높다.
넘버링 메인카드는 페이퍼뷰(PPV·재생당 과금) 방식으로 방영된다. ‘온 폭스’ 메인 및 프릴리미너리 경기 일부분
넘버링 프릴리미너리 경기 일부와 ‘파이트 나이트’ 메인 및 프릴리미너리 경기 약간은 미국 유선·위성 채널 ‘폭스 스포츠 1’이 방송한다. 나머지 대진은 UFC 온라인 시청권 ‘파이트 패스’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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