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첫 승을 원했던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승부의 추는 범실에 의해 움직였다. 그러나 한판의 승리보다 중요했던 건 두 팀의 외국인선수 반전 여부였다.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가 컴백했다. 우드리스는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지난 4일 현대캐피탈전에 결장했다. 하지만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훈련도 많이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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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카드의 파다르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전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우드리스는 8일 현재 287득점으로 이 부문 5위다. 공격 성공률은 49.80%로 9위에 올라있다. 다른 팀 외국인선수와 비교해 두드러지진 않다. 3라운드에 돌입하면서 상대에게 분석된 면이 있다. 그래도 KB손해보험이 반등하려면 우드리스의 역할이 크다.
강성형 감독은 “높이로만 때리는 선수라 분석되면서 성적이 저조해졌다. 공격 패턴을 좀 더 낮고 다르게 해야 한다”라며 “최소 공격성공률 50% 이상 해주지 않으면 힘들다”라고 말했다.
우드리스는 1세트 공격점유율이 40.47%에 달했지만 공격성공률이 18.18%(11회 중 2회 성공)에 그쳤다. 범실도 4개였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만 11개의 범실을 범하며 16-25로 밀렸다.
하지만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우드리스는 2세트 들어 공격성공률을 60%(10회 중 6회 성공)로 끌어올렸다. 3세트에도 9점을 올리며 반격에 앞장섰다. 3세트 공격성공률은 70%에 가까웠다(13회 중 9회 성공·69.23%)
우드리스(4세트 8득점)의 공격성공률은 18.18%-38.09%-50%-53.19%로 세트를 거듭할수록 상승했다. 다만 4세트 결정적인 스파이크 2개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우리카드의 파다르도 최근 주춤했다. 지난 6일 삼성화재전에서 15득점에 그쳤다. 지난 10월 19일 OK저축은행전 이후 시즌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이다. 이날 파다르의 공격성공률은 45.45%로 시즌 평균(50.09%)보다 낮았다.
김상우 감독은 “파다르가 승부처에서 해결해주지 못했다. 2라운드 들어 분석이 되면서 통하던 게 안 통하니 스스로 압박을 받는 것 같다. 기를 살려주고 있다. 우리의 에이스다.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파다르는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부터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KB손해보험 코트에 내리 꽂았다. 1세트에만 6득점. 공격성공률은 50%였다. 파다르에 집중된(점유율 40.74%) 우리카드의 선택은 괜찮았다. 기선을 제압한 우리카드는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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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해보험의 우드리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전에 선발 출전했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그러나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파다르는 4세트에서만 8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세트별 최다 득점이다. 공격성공률도 72.72%(11회 중 8회 성공)였다. 1~4세트 중 가
한편,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16 25-17 22-25 25-23)로 꺾고 4위로 도약했다. KB손해보험은 범실이 지나치게 많으면서 시즌 11번째 패배(3승)를 기록했다. 범실이 37-19로 더블스코어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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