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바이에른과 격돌
최근 3차례 토너먼트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
아스널 SNS에 ‘놀랍다, 놀라워’
↑ 왜 또 너…사진에서 얼굴을 감싼 이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2005년 2월 바이에른에 패한 뒤. 사진(독일 바이에른)=AFPBBNews=News1 |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5년 만에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기대감을 한껏 키우며 12일 조 추첨식을 지켜봤다. 상대가 결정됐다. 바이에른뮌헨. 두둥.
‘또 너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나올 수밖에 없는 결과다.
악연 때문이다. 아스널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2004-05, 2012-13, 2013-14시즌 등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세 차례 바이에른과 격돌해 모두 탈락 고배를 마셨다. 2015-16시즌 조별리그 원정에서 1-5로 완패했다.
2004-05시즌 16강 1차전 원정에서 1-3 완패했다. 2차전에서 1-0 승리에 그치며 뒤집기에 실패했다.
2012-13시즌, 8시즌 만에 재대결에서 홈과 원정 경기 순서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같은 결말을 맞았다. 1차전에서 1-3 패하고, 2차전에서 2-0 승리하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3-14시즌 홈 1차전에서 0-2로 패한 아스널은 원정에서 1-1로 비기면서 8강 문턱을 또 넘지 못했다.
세 번의 토너먼트 맞대결에서 아스널 선수 구성은 계속 바뀌었고, 바이에른 감독도 각기 달랐다. 아스널 감독은 예나 지금이나 벵거다. 그는 아픔을 가슴 속에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아스널은 2015년 11월 바이에른에서 1-5로 대패했다. 사진(독일 바이에른)=AFPBBNews=News1 |
바이에른을 떼놓고도 아스널은 유럽 무대에서 대진운이 없는 편이다. 지난시즌 16강 상대를 기억하는가. FC바르셀로나(1-5 패)였다. 2010-11시즌에도 리오넬 메시의 팀을 상대했다. 두 시즌 모두 결과는 16강 탈락이었다.
최근 7시즌 중 16강에서 마주한(할) 팀은 바이에른(3회) 바르셀로나(2회) AC밀란, AS모나코다. 지지리 운이 없다고밖에 할 수 없다.
다시 올 시즌 얘기로 돌아와 아스널은 조별리그 한 조, 같은 리그 소속 팀을 제외하고 16강에서 총 6개의 팀과 만날 수 있었다. 하늘은 벤피카, 세비야, FC포르투, 바이어 레버쿠젠은 내버려 두고 친히 바이에른을 내려주었다.
아스널이 내년 2월16일 바이에른 원정, 그리고 3월8일 홈에서 열릴
하지만 경기를 떠나 이같은 대진 추첨이 반복된다는 사실은 아스널 입장에서 찝찝할 것 같다. 조 추첨 직후 구단이 SNS에 남긴 글은 ‘놀랍다(Surprise), 놀라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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