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창원에서 대구로…이번에는 서울까지. 한 번도 쉽지 않은 보상선수 지명을 두 번째 경험하게 된 야수 최재원(26)의 목소리에는 얼떨떨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최재원은 전날 또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LG가 FA 자격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 보상선수로 자신을 지명했기 때문. 지난해 NC 소속이었다가 FA 박석민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이적하게 된 지 불과 일 년여 만에 일어난 일이다. 스스로도 예상 못했던 일이다. 최재원은 지명 직후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전혀 예상 못했다…1년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며 적잖게 놀란 반응을 내비쳤다.
↑ 내외야 전천후 요원 최재원(사진)이 전날 보상선수로 LG에 지명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
다만 좋았던 기세가 불의의 암초로 꺾인 것이 문제였다. 최재원은 지난 8월 18일 수원 kt전에서 장시환의 147km 속구를 얼굴에 맞아 하악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며칠 뒤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아웃은 당연했다. 당시 류중일 삼성 감독을 비롯해 삼성 팬들 모두가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렇듯 겨우 회복의 시간을 거치며 심기일전해 내년 활약을 준비하던 최재원에게 또 한 번 갑작스러운 이적 소식이 전
큰 부상과 일 년 만에 반복된 이적…깜짝 놀란 최재원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 형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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