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곡동) 강대호 기자] 2016 HTV 코리아 피트니스 스타 챔피언십 여자 모델스타 그랑프리 1위 김정화가 격투기 데뷔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투지를 불태웠으나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다.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자선 격투단체를 표방하는 ‘엔젤스파이팅’의 제2회 대회가 14일 KBS스포츠월드(88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KBS N 스포츠’ 생중계.
김정화는 킥복싱 -58kg 경기(3분×2라운드)에 출전했으나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상대는 2016년 대한삼보협회 서울회장배 스포츠 삼보 -52kg 토너먼트 우승자 엘런킴(우즈베키스탄).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의 조합 성격이 짙은 러시아 무술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아경기대회 정식종목이다. 엘런킴은 엔젤스파이팅 2연승을 달렸다.
김정화는 1차례 다운을 뺏겼고 눈에 정타를 맞아 의료진이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의상이 흐트러져 긴급투입된 여성스태프가 가슴 노출 위기를 무마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기술 열세를 상쇄하고 근력 우위를 살리기 위해 근접전을 택한 전략은 옳았다. 넘어진 엘런킴을 2차례나 가격하고자 시도했을 정도로 승리욕도 넘쳤다.
둘은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시작한 난타전을 상당 시간 이어갔다. 김정화는 체력이 저하된 엘런킴과 대등한 경기를 했으나 잇달아 허용한 안면 정타를 극복할 수 있는 선전은 아니었다.
지난 2016년 10월 엔젤스파이팅 1회 대회에도 출전한 김정화는 당시 무릎 공격이 금지된 킥복싱 규정으로 격투기 첫 경기에 임하여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니킥도 허용됐다.
김정화는 13일 지밸리컨벤션에서 진행된 계체 통과한 후 “규칙 변화를 의식한 훈련을 하다가 양쪽 무릎에 피멍이 들었다. 막상 실전에서 니킥을 구사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긴장이 많이 되고 떨린다”면서도 “체격은 내가 낫다. 힘도 더 좋을 자신이 있다”고 피트니스 스타답게 완력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비록 패했으나 김정화는 무릎 공격이 처음 허용된 경기임에도 클린치 후 니킥을 여러 차례 유효하게 구사했다. 팔로 엘런킴을 제어 가능한 힘의 우세를 적절히 활용했다.
![]() |
↑ 김정화(왼쪽)와 엘런킴(오른쪽)이 엔젤스파이팅 2 킥복싱 경기에서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KBS스포츠월드)=옥영화 기자 |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