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가 어느새 2위까지 점프했다. 2017년 들어 치른 6경기에서 5승 1패의 오름세다.
새해에만 승점만 16점을 땄다. 시즌 14승 11패로 승점 44점. 이를 바탕으로 삼상화재(승점 38점), 한국전력(승점 39점), 현대캐피탈(승점 43점)을 차례로 제치고 순위표 2번째 이름을 올렸다.
26일 OK저축은행을 꺾고 기분 좋게 5라운드를 출발했다. 8일 전 구미에서 4연승이 끊겼던 터라, 더욱 중요했던 경기였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기세는 무서웠다.
우리카드의 김상우 감독은 “모든 팀에게 5,6라운드가 중요하다. 4라운드부터 계속 승리하는 데 의미가 있다. 4라운드에서 승부처마다 무너지지 않은 경기가 꽤 됐다. 그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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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석은 26일 OK저축은행전에서 우리카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특히, 최홍석이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3세트 27-27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더니 곧바로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올렸다. 김 감독은 “(최)홍석이가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내는 등 에이스 역할을 잘 수행했다”라고 칭찬했다.
최홍석은 “4라운드에 무릎 통증으로 제대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 동안 선수들이 타이트한 일정 속 잘 버텨줬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동안 잘 쉬고 준비한 게 오늘 좋은 경기로 이어졌다”라며 “마지막 서브 에이스는 리듬이 좋아 한 번 때려봤는데 코스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최홍석은 팀이 2위에 올랐으나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를 이겨내며 점점 순위를 끌어올리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최홍석은 “2위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5라운드 시작과 함께 2위에 오른 건 분명 의미가 있다. 맨 밑에 있던 팀인데 라운드를 마칠 때마다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그에 따른 자신감을 얻고 있다. 남은 경기를 치르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오는 29일 구미에서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14일 만에 리턴 매치다. 당시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 풀세트 끝에
최홍석은 “지난 경기를 승리했다면 더 기분 좋게 4라운드를 마쳤을 것이다.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이번에도 힘든 경기가 예상되나 분명 승리할 경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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