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최약체 평가를 뒤집겠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이 본격 준비에 나선다.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전무대에서는 이 같은 시선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WBC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대회에 나서는 16개국 최종 엔트리와 투수 예비 엔트리를 공개했다. 한국 대표팀은 앞서 2017 WBC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7일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총 28명으로 구성된 대표팀 명단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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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게 된 두산 허경민-김재호. 사진=MK스포츠 DB |
다만 대표팀은 전혀 믿는 구석이 없는 게 아니다. 바로 대표팀 28명 중 8명이나 포함된 지난해 우승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다. 두산 소속 대표팀 8명(투수 장원준 이현승, 포수 양의지, 내야수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 외야수 민병헌 박건우) 두산이 전지훈련중인 호주 시드니에서 9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산 선수 8명은 이번 WBC 최종엔트리에서 무려 29%의 비중을 차지한다. 두산은 2015년 프리미어12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다 인원을 대표팀으로 차출시키며 리그 최강팀의 프라이드를 지켰다. 2015 프리미어12에서는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해, 최약체라는 이미지를 벗길 이들이 두산 선수들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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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다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이 예비 소집됐다. 이날 비공개 예비소집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KBO로부터 WBC 주요 일정을 전달받고, 유니폼과 단복 등을 시착한다. WBC 대표팀 양의지가 예비소집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두산 선수단은 지난달 30일 호주로 출국했는데,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 대부분은 미리 호주로 날아가 몸을 만들어왔다. 대표팀과 시즌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기 위해서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WBC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귀국에 앞서 김재호는 “주위에서 최약체라고 걱정을 하지만, 대표팀은 언제나 최선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 평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고, 양의지는 “주변에서의 우려와 달리 좋을 일이 있을 것이라 본다. 선수들 모두 한
한편 괌에서 미니캠프를 차린 대표팀 선수들은 10일 저녁 귀국한다. 이들은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로 모인 뒤, 12일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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