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투수 듀오가 첫 선을 보였다. 강렬한 임팩트까진 아니었지만 무난했다.
25일 삼성과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올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의 KBO리그 팀끼리 첫 대결이었다. 승패보다 삼성의 외국인투수 듀오의 등판에 관심이 쏠렸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선수 농사를 망치면서 KBO리그 9위에 그쳤다. 단장 및 감독을 교체하며 쇄신을 외친 가운데 외국인선수에도 칼바람이 불었다. 메디컬 테스트의 국내 실시 등 시스템까지 바꿨다.
그 가운데 계약한 레나도와 페트릭이다. 둘의 몸값은 각각 110만달러와 45만달러. 명가 재건을 외치는 삼성의 반등을 위해 이 둘의 활약은 필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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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투수 레나도(왼쪽)와 페트릭(오른쪽). 사진(日 오키나와)=이상철 기자 |
지난 18일 영입이 확정된 외국인타자 러프는 라인업에 빠졌다.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나 몸을 좀 더 만든 뒤 스프링캠프 막바지에나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
레나도와 페트릭은 나란히 2이닝을 던졌다. 페트릭이 1번째 투수로 1,2회를, 그리고 레나도가 2번째 투수로 3,4회를 책임졌다. 나란히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를 내야 땅볼 3개로 깔끔하게 막은 페트릭은 2회 다소 고전했다. 이성열, 김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희생번트(신성현)과 희생타(오선진)로 실점했다. 이어 차일목에게 외야 깊숙한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이영욱이 다이빙 캐치로 이닝을 끝냈다.
페트릭은 “첫 경기라 상당히 흥분됐다. 첫 이닝을 잘 막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라며 “한국 타자의 콘택트 능력이 좋다는 걸 느꼈다. 좋은 공을 던져도 파울을 치더라. 앞으로 이를 주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3회 페트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레나도는 2사 후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았다. 양성우의 2루타 및 하주석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못 지켰다. 그러나 곧바로 이성열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다.
4회에도 2사 이후 안타(오선진), 사구(차일목)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이창열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2이닝 임무를 마쳤다. 레나도의 투구수는 36개. 페트릭(25개)보다 11개가 많았다.
레나도는 “생각만큼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가 많았다. 이를 감안해 앞으로 내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도록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둘 다 아쉬움은 있었다. 그러나 아직 100% 상태가 아니다. 곧 더 좋은 피칭을 약속했다. 레나도는 “몸 상태는 현재 매우 좋다. 그러나 제구, 밸런스는 아쉬웠다. 그러나 부족한 게 무엇인지 알았기에 잘 보완해 시즌을 맞이하겠다. 충분히 가다듬을 수 있다”라고 했다.
페트릭도 “미국에서 뛰었을 때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래도 오늘은 체인지업이 매우 만족스럽다. (페이스를 차차 올릴 것이니)시즌이 개막 후 분명 좋아진 피칭을 펼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한수 감독의 눈에도 외국인투수 듀오의 첫 피칭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괜
한편, 삼성은 한화와 2-2로 비겼다. 5회말이 끝난 뒤 우천으로 인해 강우 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태양이 3이닝 4피안타 2실점을, 장민재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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