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중앙지법) 황석조 기자] 메이저리거로서 한껏 주가를 올렸던 강정호(30·피츠버그)가 끝모를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추문과 음주운전 사고로 이제 선수로서의 위상까지 잃게 됐다. 팬들의 반응은 급속도로 냉담해져 강정호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강정호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4단독에서 열린 음주운전 혐의 1심 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초 검찰에서 벌금 1500만원을 구형받았던 그는 죄질이 상습적이라 개선되기 어렵다며 징역형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비자발급 등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는 강정호는 당장 시범경기를 넘어 올 시즌 활약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선수생활 최대위기에 직면한 강정호. 메이저리거로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각종 추문과 사건의 연속으로 이제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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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사진)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각종 추문과 범죄사실로 선수생활 최대위기에 직면했다. 사진(서울중앙지법)=옥영화 기자 |
시즌 뒤 국내에 입국한 강정호는 지난 12월2일 음주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강남일대에서 사고까지 냈다. 이후 범죄사실을 숨기고자 달아난 혐의까지 추가된 강정호는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조사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삼진아웃제에 적용돼 이날 판결에서 가중처벌을 받게 됐다.
각종 추문과 사건에 중심에 놓인 강정호. 성추문에 대한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지만 사안 자체만으로도 미국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국내에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음주운전에 연루됐고 이 과정에서 과거범죄 은폐, 현재 범죄까지 꼼수로 빠지려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팬들에게 극도의 실망감을 안겼다.
당장 강정호는 선수로서 명예와 실질적 활동 자체에 큰 어려움이 따르게 됐다. 범죄사실로 미국 취업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어왔기에 이번 법원의 징역형 판결로 올 시즌 선수로서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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