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개막 3연전 일정을 마친 KBO리그. 눈에 띄는 부분은 LG와 kt가 일으키고 있는 묘하게도 닮은 돌풍의 요소다.
3일 현재 구단별 3경기를 치른 KBO리그 순위표 최상단에는 LG와 kt의 이름이 올라가있다. 유이한 개막시리즈 스윕승을 거뒀다. 3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잠시 불어 닥친 미풍에 불과할 수 있지만 초반 기세를 잡고 들어간 것만큼은 확실하다.
더 나아가 두 팀의 상승세를 분석한다면 언뜻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잘 나가는 팀의 바로미터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
↑ LG가 넥센과의 개막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전력이 안정되다보니 전체적으로 지난해 신바람야구의 연장선 분위기가 물씬 흘렀다. 최재원의 전력질주 득점, 이형종의 밀어친 홈런과 홈보살 송구 등은 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 양상문 감독도 이러한 분위기 중심에 있었는데 특히 그가 내세운 비장의 카드들이 매 경기 적중하기도 했다. 이형종-이천웅-서상우의 적절한 플래툰 기용, 윤지웅의 깜짝 선발발탁이 모두 성공적으로 귀결됐다.
kt도 초반 상승세를 확실히 탔다. 단순히 SK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수치 외에도 팀 전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우선 완벽한 선발야구를 구사 중이다. 돈 로치-정대현-라인언 피어밴드까지 제 몫을 해내며 선발승을 따냈다. 불펜도 3경기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5.92) 최하위였던 kt 마운드는 외인선수 한 명 교체가 전부지만 달라졌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 지난 2년 연속 최하위였던 kt도 개막 3연전을 담으며 달라진 올 시즌을 예고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지난 2년간 꼴찌를 도맡았던 kt는 비시즌 때도 지지부진한 전력보강 작업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새 사령탑 김진욱 감독은 전지훈련이 거듭될수록 걱정보다는 자신감 가득한 표정을 지었고 이는 시범경기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점에 달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당시 공수주 백업 등 모든 면에서 “걱정할 게 없다”며 콧노래를 불렀는데 이는 현재까지만 살펴보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두산 대항마로 불린 LG나 시범경기를 우승으로 마감한 kt 모두 뚜껑을 열어보니 더 안정된 전력을 자랑했다. 아직 이르지만 당장 초반 행보만큼은 마땅한 부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