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의 초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4연승이라는 수치를 떠나 공수에서 빈틈을 찾기 어려웠고 불안요소도 하나씩 줄어들었다.
LG가 다크호스를 넘어 대권도전이 가능해 보이는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주말 넥센과의 개막시리즈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더니 4일 삼성과의 홈 개막전서 무시무시한 위력으로 대승을 거뒀다. 초반 리그 선두를 유지함과 동시에 올 시즌 강력한 폭풍을 예고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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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가 개막 초반 4연승 행진을 달리며 위력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긍정적 요소가 가득했다. 우선 차우찬은 구위에 대한 우려를 한순간에 불식시켰다. 경기 자체가 일찍 기울어 김이 빠진 감은 있으나 150km에 가까운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및 포크볼의 제구가 위력을 떨쳤다. 탈삼진만 무려 8개를 잡아냈다. WBC에 참여하며 LG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지만 몸 상태 등 여러 면에서 나쁘지 않아보였다.
점수 차가 벌어지다보니 최근 다소 부진했던 불펜투수 김지용 등을 기용하며 체크도 병행했다. 김지용은 여유 있는 상황 속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최근 우려를 불식시켰다. 불펜진 전체는 무실점으로 우위였던 이날 경기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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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의 초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주루에서도 커리어 통산 2도루에 그친 유강남이 1회부터 도루에 성공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작은 실책도 있었지만 여러 안정적 장면을 연출하며 물샐틈없는
이처럼 LG의 초반행보가 거침없다. 데이비드 허프, 임정우에 이어 이동현까지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대체자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불안요소도 하나씩 제거하고 있다. LG의 초반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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