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마침내 잠실에서 터졌다. 제이미 로맥(32·SK와이번스)의 홈런 페이스가 무섭다. 27경기 만에 12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로맥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7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3으로 맞선 8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 이날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LG 정찬헌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로맥은 정찬헌의 6구째를 받아쳐 잠실구장에서 가장 깊은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살짝 넘어갔다지만, 비거리 125m의 큰 타구였다. 로맥의 홈런은 결승포였다. SK는 4-3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하며 하루만에 4위로 복귀했다.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로맥은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달 13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 1회말 좌중월 홈런이었다. 비거리 120m로 역시 담장을 훌쩍 넘기는 큰 타구였다.
로맥이 무시무시한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단순히 27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터트려서가 아니다. 비거리도 그렇다. 로맥이 터트린 홈런의 평균 비거리는 122.92m다. 이는 KBO리그 웬만한 구장의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는 타구다. 홈런의 방향은 좌측이 많았다. 좌월이 6개였고, 좌중월이 2개였다. 12개의 홈런 중 8개가 좌측으로 향한 것이다. 나머지 4개도 중월이 3개였다. 우측으로 향한 홈런은 지난달 28일 인천 LG전 6회에 친 120m짜리 홈런이다. 극단적으로 잡아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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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 초에서 SK 로맥이 1점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특히 10일 홈런은 결승포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에서 터트린 홈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12개의 홈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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