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김사율(37·kt)은 연패 스토퍼다. 두 차례 등판해 팀의 5연패를 끊었다.
맞춤형 투입은 아니었다. 타이밍이 묘했다. 김사율의 3번째 선발 등판 임무 또한 연패 끊기였다. kt는 최근 3연패 포함 1승 10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김진욱 감독은 “공교롭게 김사율이 등판할 때마다 팀이 연패다. 어려운 시기에 팀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라며 또 한 번의 쾌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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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김사율은 18일 수원 한화전에서 3회 고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kt는 주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9.41로 매우 높았다. kt가 나쁜 흐름을 끊기 위해선 김사율의 호투가 필요했다.
김사율은 통산 한화전 평균자책점 4.02로 통산 성적(4.93)보다 괜찮았다. 초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16일과 17일 경기에서 31안타 9홈런 9사사구를 묶어 24점을 뽑았던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2회까지 매 이닝 안타 1개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크게 흔들렸다. 3회 강경학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무너졌다. 하주석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한 후 장민석의 희생번트에 야수 선택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승부처였다. 김사율은 버티지 못했다. 장민석의 2루 도루 이후 송광민의 2루타, 그리고 로사리오의 2점 홈런까지 터졌다. 실점이 5점까지 늘었다.
김사율의 고난이었다. 한화 타자들은 김사율의 공을 어렵지 않게 쳤다. 김경언, 이성열도 연속 안타. 1아웃도 못 잡았다. 더 이상 버티기
김사율 등판 시 폭발했던 kt 타선도 침묵했다. 이전 2경기에서 김사율의 득점 지원은 평균 11점이었다. 1회부터 대량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반부터 이태양을 공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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