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김태형(50) 감독이 ‘선발투수’ 함덕주(22)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잘 하면 계속 쓰는 거 아니겠나. (함)덕주는 선발투수로서 자질을 갖고 있다. 다소 기복이 있으나 한 번도 선발진에서 빼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28일 밝혔다. 이어 그는 “구속과 구질 모두 좋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 좋은 편이다”라고 호평했다.
2013년 입단한 함덕주는 2016년까지 117경기를 모두 구원 등판했다. 올해 5선발 경쟁을 펼친 끝에 한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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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투수로 성장 중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함덕주. 사진=김재현 기자 |
4월까지 평균자책점 3.33으로 선전했던 함덕주는 5월 이후 삐걱거리고 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6.10과 5.60이다. 지난 22일 KIA타이거즈전에서 3⅔이닝 만에 강판했다. 5월 이후 8번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버틴 적이 2번에 불과하다.
그러나 김 감독의 신뢰는 두텁다. 함덕주는 28일 SK 와이번스전에도 선발 등판한다. 김 감독은 함덕주에 대해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시즌 끝까지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투구수 관리는 필요하다고 했다. 함덕주는 6월 4경기 17⅔이닝만 소화했다
김 감독은 “초반 투구수가 너무 많다. 풀카운트 승부가 많은데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한다”라며 “맞혀 잡는 것도 쉽지 않다. 경험이 쌓아야 한다. 지금은 스스로 느끼고 깨우치는 과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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