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한화 외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3)가 경기 전 이승엽(삼성)을 향해 특별한 리스펙트를 선사했는데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는 스스로 리스펙트 받을 훌륭한 역투를 펼쳐보였다.
비야누에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3으로 승리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외인투수 비야누에바에게는 이날 선발투수로의 의미만 있을 듯 보였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는 평소 KBO리그를 대표하는 국민타자 이승엽에 대한 특별한 존중의식을 갖고 있었는데 그래서 지난 6월23일부터 25일 대구 원정 당시 직접 그의 유니폼을 구매해 사인까지 받아낸 적이 있다. 비야누에바는 기념비적인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방문 날 선발 등판까지 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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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외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사진)가 11일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경기 후 비야누에바는 “경기 전에 비가 많이 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선 지원으로 편하게 던진 것도 있지만 최재훈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 최재훈은 경기 전 많은 준비를 해 오는 포수다. 그의 리드대로 던지면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승리의 공을 포수 최재훈에게 돌렸다. 비야누에바는 이승엽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이승엽과 야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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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야누에바는 이날 대전 은퇴투어를 치른 이승엽의 유니폼을 구매하고 사인을 받는 등 특별한 애정을 선보인 바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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