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대체 외국인 타자였던 마이클 초이스(28·넥센 히어로즈)가 타선의 주축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초이스는 지난 7월 22일 대니 돈 대체 선수로 넥센과 계약을 맺었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오클랜드 지명을 받았으나 통산 타율 0.188 272타수 51안타 9홈런 36타점에 그쳤다. 넥센이 찾던 거포 역할을 초이스가 잘 해낼지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초이스는 강한 힘으로 장타를 때려냈다. 8월부터 9월 28일 현재 초이스는 41경기 출전해 타율 0.303 155타수 47안타 14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639로 팀 내 주전 선수 중 1위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27에 달한다.
↑ 힘 좋기로 소문난 넥센 히어로즈 외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는 팀 내에서 "마초맨"으로 통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
팀 내에서도 힘 좋기로 유명하다. 초이스의 글러브에는 ‘마초맨’이라는 단어가 한글로 쓰여 있다. 글러브를 준 코치가 초이스를 위해 새겨줬다. 마초맨의 뜻을 아냐고 묻자 “미국 서부에 있는 카우보이처럼 힘 좋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 들었다”며 “멋있다. 마음에 드는 별명이다”고 웃었다.
홈구장이 고척돔인 넥센은 타 팀에 비해 취소된 경기가 얼마 되지 않아 잔여경기가 적다. 28일 현재 3경기만을 남겨뒀다. 초이스가 뛸 수 있는 경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이 이길 수 있게 돕고 싶다.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마초맨"이라고 새겨진 초이스의 글러브. |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