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양현종(29)이 KIA 타이거즈 최초로 선발 2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일 수원 kt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 만에 나온 국내 투수 선발 20승이다.
경기 후 양현종은 “컨디션이 좋은 편도 아니었다. 시즌 내내 던지면서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다. 공 하나하나 집중해 전력을 다해 던졌다”며 “선발 20승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20승이 현실로 다가오는 게 신기했는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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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일 수원 kt위즈전에서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그의 말처럼 양현종의 선발 20승은 순탄하지 못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양현종은 1회말 2사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에서 갑자기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는 “2013년 찢어졌던 옆구리 쪽에 통증이 느껴져 순간 무서웠다”며 “그러나 단순 통증인 것 같아 계속 던졌다. 그 이후로 통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6회말 승리요건을 챙긴 뒤 마운드에 내려간 양현종. 자칫 경기 말미에 승리 요건을 날릴 뻔 했다. 5-3인 8회말 2사 2,3루에서 오태곤이 김세현의 공을 강하게 때렸다. 김호령이 호수비로 잡아냈으나 만약 적시타였다면 동점이 될 만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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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 최초로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이어 김세현이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기면서 양현종은 선발 20승을 기록하게 됐다. 양현종은 “20승은 꿈만 같은 수치였다. 그러나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왕 가까워졌으니
이어 “내일 헥터 노에시가 등판한다. 내일도 승리해 한국시리즈 직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정규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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