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아직 절반이지만 대단한 성과를 이룬 KIA 타이거즈. 환희의 중심에는 선수들이 있었다.
KIA가 2017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2009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찾은 왕좌의 자리. 이제 기세를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 즉 시즌 통합우승을 정조준 한다.
KIA의 이번 우승은 각양각색의 선수들이 조합을 이뤄 만들어냈다. 경로는 다르지만 한데 뭉치며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었다. 시도한 대부분이 결과적으로 일단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는데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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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기(왼쪽)와 최형우는 올 시즌 KIA의 우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FA로 영입한 최형우는 말 그대로 최고의 계약이었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확 다르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타격 3관왕을 차지했던 그 기량 전부를 KIA로 옮겨왔다. 최형우의 가세로 KIA 중심타선의 위력은 한층 배가 됐다.
장고 끝에 영입한 새 외인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사실상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외인타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 한 때 퇴출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부진했지만 5월 이후 감을 잡더니 이후 무시무시한 타자로 변모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다. KIA는 리드오프형 외인타자를 원해 버나디나를 영입했는데 그의 역할은 그 뿐 아니었다. 중심타선도 문제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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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생 및 새 얼굴들의 가세로 KIA는 올 시즌 최고의 결과를 남겼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시즌 중반 넥센으로부터 영입한 구원왕 출신 김세현은 뒷문에 옵션을 제공했다. KIA 입장에서 유망주를 내주는 선택이 불가피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부진했던 김세현. 하지만 이적 후 팀에 적응하더니 KIA의 약점인 불펜에서 중요한 힘을 보탰다. 완벽한 철벽은 아니지만 1위팀으로서 옵션하나를 제공한 면에서도 그 역할이 컸다. KIA는 김민식, 이명기, 김세현 모두가 새로 팀을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팀 주전으로 도약하는 반전을 선보였다.
기존 터줏대감들도 뒤쳐지지 않았다. 이범호는 만루의 사나이 별명을 이어갔고 중요할 때마다 한 방씩을 해줬다. 개인통산 300홈런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시즌 초반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음과 동시에 주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극도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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